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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2011/08/31 16:48
먼저 글 싸기 전에 한마디만 하고 들어가자. 나, 정치색 블로그에 표현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어떤 이슈가 있어도 웬만하면 자제하고 혼자서 생각하다 만다. 사석에서도 웬만큼 친한 친구가 아니면 정치, 종교 이야기. 안한다. 사실 나한테 정치 종교 이야기를 들은 전적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내 기준에서) 나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렇게 대중에게 공개된 블로그에는 잘 안 쓴다. 보면 알겠지만 스포츠, 영화, 혼자서 싸지른 되도 안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근데, 하도 가관이라서 하나 쓴다.

(그래서 이 글엔 내가 자주 쓰는 이미지 하나 안쓸거다. 내가 아끼는 내용이라면 모를까, 더러운 내용 싸지르면서 꽃단장 하기 싫거든)



1.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이야기.

2억이랜다. 나 처음에 이야기 듣고 미치고 팔짝 뛰는 줄 알았다. 기사 보고 맨 처음 내뱉은 말이 '이 개새끼가...'였으니까.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를 전부 다 탈퇴했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거기에다가 욕을 한바가지 싸지를뻔했다. 그리고 나서 한 것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기사 읽는 거였다. 오메, 인정까지 했댄다. 게임 끝났네.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근데

좀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봤다. 일단 유죄판결이 난 건 아니잖아. (물론 유죄판결이 나면 그때부터는 짤없다. 존내 욕먹는거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먹혀야되는거다. 무죄추정의 법칙이 뭐냐고? 에라이 인간아,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쳐 졸았구만. 나 같은 공돌이도 기억하는 것을. 일단 법으로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어떤 사람이라도 일단 무죄라고 깔고 들어가는게 정답이라는 소리. 즉, 아직까지는 법적으로 무죄란거다. 근데, 신문기사들 논조 보면 벌써부터 무슨 법원판결이 나온것마냥 싸지르고 있다. 대한민국 언론 수준이야 뭐, 그렇다쳐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똥인지 된장인지는 구분해야지.

그리고 두번째.

 
피의사실 공표죄이다. 이건 좀 어려운 말이다. 뭔 말인고 하니 다음 단락을 참고하자.

검찰, 경찰 기타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감독하거나 보조하는 자가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서 지득한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하는 범죄(형법 제126조). 즉, 공판청구(公判請求) 전에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피의사실(被疑事實)의 내용을 공표하는 범죄(형법 제126조)이다. 다만 한 사람의 신문기자에게 알려주는 (작위) 경우, 또는 비밀을 보지(保持)할 법률상의 의무 있는 자가 신문지기자의 기록열람을 묵인한(부작위)경우도 신문의 특성으로 보아 공표 되는 것으로 본다(형사소송법 제198조, 소년법 제68조). 

자, 좀 알겠냐.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약으로 말하면, 공판이 되기 전에 까발리는 거 죄라는거다. 근데 언론에선 이걸 어떻게 알았을까? 뻔하지. 검찰에서 흘리지 않았다면 언론은 어디서 이런 귀하디 귀한 정보를 얻었을까? 게다가 타이밍도 참, 적절하다. 우리 서울시장님이 떡이 되서 박살난 다음에 떡하니 엮어서 세트메뉴로 난리칠 수 있는 교육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건수, 고이 재놨다가 기회만 되면 빵 터뜨리려고 했는데 딱 기회다 싶었던거다. 왜 모 당의 모 의원님께서 사실상 승리 드립을 치셨는지 이해가 간다. 야 신난다!



물론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진짜로 대가성으로 줬을 수 있다. 만약 법원에서 그렇게 판결이 나면 그때부터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짤없이 까면 된다. 근데 그 전까지는 좀 기다려보려고 한다.(물론 2억이라는 거, 사실 맘에 안든다. 2억이 무슨 껌값도 아니고....) 그리고 그 전에는 저 피의사실 공표죄 가지고 물어뜯는 게 맞지 않나 싶다.






2. 기독당 창당 소식.


바라지 마지 않던 일이다. 제발 주변에서 뭔 간질발작을 일으키든간에 창당해라. 진짜 부탁이다. 정교분리 개나 줘버리고, 제발 창당해라!

그리고 보니깐 늬들 라인업도 환상적이더만. 부탁이다. 꼭 창당해라.






3. 쓰고나니 이게 뭔 개소린가 싶다.
Posted by 노래의불꽃
Freetalk2011/08/28 20:05

<세계대전 Z>,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1, 2>,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나는 전설이다>, - 사실 이건 뭐 좀비물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 <섬, 그리고 좀비>. 많기도 하다. 이건 단지 소설에 국한했을 때고. 게임이나 만화, 영화까지 넘어가면 어마어마하게 많아진다.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시리즈,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 레프트 4 데드 시리즈, 워킹데드, 새벽의 저주, 28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등....

 

나는 이렇게, 좀비가 나온다고 하면 일단 눈을 까뒤집고 달려든다. 달려든 후의 반응이야 제각각이긴 하지만. 그럼 나는 왜 이렇게 좀비에 열광하는 걸까. 이런 분석 같은 건 전공이 아니니까 잘 하진 못하겠지만...

 

먼저, 외로움의 표출. 현대사회에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간다지만 그만큼 붕 뜬 관계들이 많은 것도 사실.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부서진 다리 앞에서 혼자 책상에 앉아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리라 싶다. 좀비로 인해 의사소통할 존재라고는 아무도 없는 외로움. 그건 아마도 많은 이해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사실은 그다지 가까운 사람이 없는 우리에 대한 비꼼이 아닐까. 그 장면을 보고 딱, 머리 위에 이런 말풍선을 달아주고 싶었다. “아...내가 쵝오는 쵝오 맞는데, 조낸 외롭네 시발...”

 

다음은...생각없음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불만 표출. 새벽의 저주였던가, 정확히 어느 영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좀비들이 백화점인지 대형매장인지 안으로 우르르 쏟아져 들어가 아무 생각없이 에스컬레이터의 위아래를 타고 오르고 내리는 장면을 보면서 그 생각을 했다. 아마도 백화점 주인의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고객들이 아니었을까? 생각없이 백화점 안을 부유하는 그들이. 그렇게 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변해가고, 그렇게 변하기를 은근히 강요하는 사회가 싫어서. 일까.

 

마지막은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의 발현 정도일까? 모든 좀비물에서 정부는 아예 없거나, 좀비를 막느라 정신이 없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는 어떠한 행위도 다 ‘생존’이라는 목적 하에 정당화된다. 주인 없는 가게에서 아무 물건이나 필요한 것은 막 집어서 들고 나오고, 또 허가받지 않아도 좀비라면 일단 총을 쏘고 삽을 휘둘러 부숴버릴 수 있는 권리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폭력이란 것을 극도로 억압하는 현 세상에서...그러한 폭력성을 점잖케 해소하기 위한 수단, 대리 만족을 위한 수단이 되니까.

 

 

아...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다 핑계다. 그냥, “내가 저런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될까?”라는 감정 이입 후 공상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에. 라고 쓰는 게 정답일텐데.

 

 

아니면, 이미 내 자신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좀비이기 때문일지도.

Posted by 노래의불꽃